그리운 사람 / 권달웅

그리운 사람 / 권달웅

 

단풍이 타오르는

내 마음 속에는

태양처럼 떠오르는

그리운 사람이 있다.

 

*출처: 권달웅 시집 『감처럼』, 모아드림, 2003.

*약력: 1943년 경북 봉화 출생,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동대학원 졸업.

 

 

넉 줄의 짧은 이 시를 한 문장으로 서술한다면 다음과 같다.

“단풍이 타오르는 내 마음 속에(는) 태양처럼 떠오르는 그리운 사람이 있다.”

만약 누군가 이것도 시냐고 반문한다면 할 말이 없다.

그러나 막상 그리운 사람에 대해 정의하라면 이 시처럼 표현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만나야 할 사람은 그리운 사람이지만, 만날 수 없기에 그리운 사람인지도 모르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