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이율배반
그대여
손을 흔들지 마라.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떠나는 사람은 아무 때나
다시 돌아오면 그만이겠지만
남아 있는 사람은 무언가.
무작정 기다려야만 하는가.
기약도 없이 떠나려면
손을 흔들지 마라.
*출처: 이정하 시집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푸른숲, 1994.
(사진은 빛나는 세상 나눔의 공간 '자연님' 제공 / 사진명은 사랑의 불시착, 믈헐당 생각)
화자의 의도를 청자에게 무겁지 않게 전달하는
따뜻한 시이니만큼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화자는 “사랑은 무작정 기다려야만 하는가?”라고 화두를 던진다.
사람들은 이별과 기다림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좇는다.
이율배반적이지 않은가?
*참고
‘쫓다’와 '좇다'는 구별해서 써야 할 말이다.
사람을 뒤따르는 것은 ‘쫓다’이고, 목표나 이상을 추구하는 것은 ‘좇다’이다.
*출처: 빛나는 세상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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