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한 장 / 오봉옥
배낭에 따라붙은 낙엽 한 장
그냥 떼어버릴 일 아니다
그 나무의 전생과 어떤 인연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
죽어가면서도 마지막으로 한 번
손을 내밀어 보는 이유가
필시 또 있었을 것이니
*출처: 오봉옥 시집 『 섯! 』, 천년의 시작, 2018년.
*약력: 1961년 광주광역시 출생, 전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연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 수료, 현재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사진은 빛나는세상 나눔 공간 '수채화님' 제공)
시인은 낙엽 한 장으로 인연因緣을 노래하였다.
인연이란 사전적 의미는 사람들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뿐만 아니라
어떤 사물과 관계되는 연줄이나 일의 내력 또는 이유를 말한다.
불교에서는 인(因)과 연(緣)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인은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힘이고, 연은 그를 돕는 외적이고 간접적인 힘이다.
즉 원인이 되는 결과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씨앗이 싹을 틔울 때 그 씨앗을 인(因)으로, 그리고 땅과 햇빛, 바람, 물, 온도 등의 조건을 연(緣)으로 본다.
“인연이 있다. 인연이 없다.”
이 말이 일상에서 너무 흔하게 쓰여서 인지, 인연의 소중함과는 다소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건 왜 일까.
*출처: 빛나는 세상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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