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세상/출석부

겨울 사랑 / 문정희

믈헐다 2022. 1. 13. 01:10

겨울 사랑 / 문정희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출처: 문정희 시집 『한계령을 위한 연가』, 시인생각, 2013.

*약력: 1947년 전남 보성 출생,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 졸업, 서울여자대학교 대학원 현대문학 박사.

 

(빛나는세상 나눔 공간 '수채화님' 제공)

 

우리는 왜 그렇게 머뭇거리고 서성대고 숨기는 삶을 사는지 모른다.

시인은 주저하는 마음을 던져버리고 사랑하는 이에게 과감히 다가간다.

시인에게 사랑은 에로틱한 열정이자 삶의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아낌없이 생의 순간을 사랑하여 늘 타오를 때만이 진정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유효기간이 짧은 것은 사랑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생이 또한 그렇지 않은가.

 

*출처: 빛나는 세상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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