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구멍 / 하청호
하늘에
별이 반짝이네
할머니가 말했네
-저 많은 별은
딱따구리가 하늘에
구멍을 낸 것이야
반짝이는 별들
하늘 구멍
참 많이도 뚫었네.
*출처: 하청호 동시집 『나에게 우체국 하나 있네』, 상상, 2020.
*약력: 1943년 경북 영천 출생, 대구 성장, 계명대학교대학원 유아교육학 석사.
시인이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호기심과 그리움이 담겼다.
칠흑같이 새까만 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보고 구멍이 뚫렸다는 기발한 발상.
일상의 풍경을 신선한 관점으로 포착해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딱따구리가 하늘에 구멍을 낸 것이라고 할머니가 말씀하셨다지만
실상은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이었으리라.
*출처: 빛나는 세상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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