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세상/출석부

주문 / 조해주

믈헐다 2022. 5. 13. 00:12

주문 / 조해주

 

선서하듯이

한쪽 손을 든다

그렇게 하면 물 한 잔이 온다

 

두 잔이 필요하더라도

손은 한 번만 든다

세 잔

네 잔이 필요하더라도

 

*출처: 조해주 시집 『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 아침달, 2019.

*약력: 1993년 서울 출생,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포항 호미곶 상생의 손)

 

젊은 시인의 시라 그런지 시가 참신하다.

주문을 할 때 손을 드는 것은 주인과 손님 간에 무언의 약속이다.

그 속에 여러 가지 의미가 담긴 서로간의 소통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길 바란다.

당신의 마음 몇 잔이 필요하더라도 손은 한 번만 들면 얼마나 좋을까.

 

*출처: 빛나는 세상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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