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 조해주
선서하듯이
한쪽 손을 든다
그렇게 하면 물 한 잔이 온다
두 잔이 필요하더라도
손은 한 번만 든다
세 잔
네 잔이 필요하더라도
*출처: 조해주 시집 『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 아침달, 2019.
*약력: 1993년 서울 출생,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젊은 시인의 시라 그런지 시가 참신하다.
주문을 할 때 손을 드는 것은 주인과 손님 간에 무언의 약속이다.
그 속에 여러 가지 의미가 담긴 서로간의 소통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길 바란다.
당신의 마음 몇 잔이 필요하더라도 손은 한 번만 들면 얼마나 좋을까.
*출처: 빛나는 세상 - Daum 카페
'빛나는세상 > 출석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요일의 눈 1 / 박시하 (0) | 2022.05.15 |
---|---|
첫 / 곽효환 (0) | 2022.05.14 |
부른 사람을 찾는 얼굴 / 최정진 (0) | 2022.05.12 |
'작은 나무'가 달려왔다 / 이영식 (0) | 2022.05.11 |
주홍 이야기 / 배수연 (0) | 2022.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