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 박소유
마흔에 혼자된 친구는 목동에 산다
전화할 때마다 교회간다고 해서
연애나 하지, 낄낄거리며 농담을 주고받다가
목소리에 묻어나는 향기를 느끼며
아, 사랑하고 있구나 짐작만 했다
전어를 떼로 먹어도 우리 더 이상 반짝이지 않고
단풍잎 아무리 떨어져도 얼굴 붉어지지 않는데
그 먼 곳에 있는 너를 어떻게 알고 찾아 갔으니
사랑은 참, 눈도 밝다
*출처: 박소유 시집 『사랑 모르는 사람처럼』, 둥지, 1997.
*약력: 1961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대구에서 성장, 대구가톨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 졸업.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은 표정을 숨기지 못한다.
그것은 자신도 모르게 사랑의 향기를 뿜어대기 때문이다.
사랑은 젊은 사람들에게만 오는 것이 결코 아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그 뿐만 아니라 아무리 먼 곳에 있어도 그 거리조차도 전혀 가리지 않는다.
그래서 사랑은 참으로 눈이 밝다고 이야기 한다.
*출처: 빛나는 세상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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