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 김용만
사람들은 왜
가을에는
책을 보라 하나
산을 보라 하지
단풍을 보라 하지
들길 산길 걸어보라 하지
*출처: 김용만 시집 『새들은 날기 위해 울음마저 버린다』, 삶창, 2021.
*약력: 1956년 전라북도 임실에서 태어나 완주에서 산다. (딱 한 줄의 약력은 쓸 것이 없어서가 아니라 안 쓴 것이리라)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부니 분명 가을의 길목이다.
길가에는 가을 코스모스가 간간이 눈에 띠니 더 그렇게 느껴진다.
군더더기 하나 없이 아주 짧긴 하나 가을을 전하기에 더없는 시이다.
요즘 시에서는 좀체 맛볼 수 없는 담백한 시이니 자연스레 중독되지 않겠는가.
*출처: 빛나는 세상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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