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올림 - 수림이에게 / 박철
아빠는 마음이 가난하여 평생 가난하였다
눈이 맑은 아이들아
너희는 마음이 부자니 부자다
엄마도 마음이 따뜻하니 부자다
넷 중에 셋이 부자니
우린 부자다
*박철 동시집 『설라므네 할아버지의 그래설라므네』, 문학동네, 2018.
*약력: 1960년 서울 출생, 단국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박철 시인은 몇 해 전에 백석문학상 수상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시는 머리도 심장도 온몸도 아닌 온 가족이 밀고 나가는 것”이라며,
금전적으로 넉넉하지는 않지만 아내와 두 딸의 응원으로 시를 쓴다고 하였다.
가족 넷 중에 세 명이 부자라면 전부가 부자라는 이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한 셈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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