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 최상만
생각만으로도 가슴속에
별이 되는 이름
지상의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 이름
어머니
평생토록 정화수에
눈물꽃 피우시더니
시간이 흘러도 애절한 그 마음
장독대 위에 남아
오가는 사람들
두 손 모으게 하네
*출처: 최상만 시집 『당신인 줄 알았습니다』, 방촌문학사, 2021.
*약력: 강원도 홍천 출생, 강원대학교 학사 및 동 대학 교육대학원에서 국어교육학 석사.
어머니라는 말만 들어도 감정이 북받치어 가슴이 뭉클하다.
더구나 이 시는 머리로 쓴 시가 아니라 가슴으로 쓴 시이기에 더 그렇다.
시는 독자의 가슴에 머물러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인이 아닌가 싶다.
어머니의 사랑이 가슴에서 가슴으로 울림과 함께 잔잔한 파문이 일어나지 않은가.
*참고
‘정화수(井華水)’는 이른 새벽에 길은 우물물로 조왕에게 가족들의 평안을 빌면서 정성을 들이거나 약을 달이는 데 쓴다.
흔히 ‘정안수’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바른 표기가 아니다.
‘눈물꽃’은 눈가에 맺혀 있거나 방울져 흐르는 눈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의 시적 표현이다.
바른 표기는 ‘눈물√꽃’이다.
*출처: 빛나는 세상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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