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 대고 / 이원
슬픔에 성냥을 그으면
작고 빨간 요정의 머리부터 타들어간다
*출처: 이원 시집 『나는 나의 다정한 얼룩말』, 현대문학, 2018.
*약력: 1968년 경기도 화성 출생,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동국대 문예대학원 문예창작과 졸업.
성냥이 작고 빨간 요정의 머리 같다는 발상이 앙증맞다.
슬픔은 성냥의 작은 불 모양처럼 생겼을까.
활활 타는 모닥불과 달리 성냥에서 번진 슬픔은 얼마나 더 커질 수 있을까.
새삼스럽게 그 신비로움과 이상한 상념에 잠기게 만든다.
*출처: 빛나는 세상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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