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드름 / 김이담
맹물이라고 탓하지 마라
물도 얼면 창이 되나니 칼이 되나니
*출처: 김이담 시집 『그 벽을 껴안았다』, 애지, 2022.
*약력: 충북 보은 출생, 2019년 계간 ≪가온문학≫ 봄호 ‘가온이 발굴한 시인’에 「그 바다의 뒷모습」 등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늦깎이 시인이다.
노동자 시인답게 그의 시는 소박하다.
문장이 모호하고 추상적인 시어보다 화자가 말하고자 하는 뜻이 분명하다.
독자에게 얘기하고 싶은 것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그만의 독특한 기법이기도 하다.
맹물이란 하는 짓이 야무지지 못하고 싱거운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그러나 그 맹물도 얼면 창이나 칼처럼 무서운 흉기가 될 수 있다는 말이지 않은가.
어제오늘 수도권에서 벌어진 물난리처럼 말이다.
*출처: 빛나는 세상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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