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글 한글
1학년 교실에 가 보면
국어 책을 편 아이들 모두가
무궁화꽃이시다.
우리나라 사람은
우리나라의 말과 글을 써야 한다고
세종 대왕님이
심으신
스물여덟 그루의
한
글
나
무
......
그 밑에
수많은 아이들이 모여
잎사귀를 줍는다.
ㄱ도 줍고 ㄹ . ㅁ 도 줍는다.
주운 것은
그들 몫.
처음으로 그들에게 빛깔이 생기고
처음으로 그들에게서 향내가 난다.
골목대장 상수도
오늘부터는 겨레의 아들이 된다.
울보 은옥이도
오늘부터는 겨레의 딸이 된다.
그들에게
꽃. 달. 별 ...... 이런 말을
쉽게 알고 쉽게 쓰게 하기 위하여
한글은 있고
한글을 위하여
이 땅에는
1학년 . 2학년 ......
수많은 어린 세종 대왕님이
살고 계신다.
*출처: 손동연 동시집 『참 좋은 짝』, 푸른책들, 2004.
〈훈민정음〉, 언해본, 서강대학교도서관 소장.
*참고
오늘은 575돌을 맞는 한글날이다.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훈민정음을 반포한 세종대왕의 뜻을 기리기 위한 날이다.
2005년 국경일로 승격되었고, 2013년부터 공휴일로 지켜지고 있다.
1926년 11월 조선어연구회를 주축으로 매년 음력 9월 29일을 '가갸날'로 정해 기념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1928년 '한글날'로 이름을 바꾸었고, 1945년부터는 1940년에 발견된
<훈민정음> 원본 말문에 적힌 날짜에 근거하여 10월 9일로 기념하고 있다.
*출처: 빛나는 세상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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