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세상/출석부

호두 / 김윤환

믈헐다 2022. 2. 19. 01:27

호두 / 김윤환

 

나는 뼈가

안에 있고

너는 뼈가

밖에 있구나

 

나는 눈이

훤한 곳에 있고

너는 눈이

캄캄한 곳에 있지만

 

소중한 것은

꼭꼭 숨겨두는 마음은

너도 나도 한마음

 

*출처: 김윤환 동시집 『내가 밟았어』, 시와동화, 2018.

*약력: 1963년 경북 안동 출생,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문학박사, 협성대학 및 동 신학대학원 졸업.

 

 

호두 껍데기 속은 흡사 사람 머릿속을 닮았다.

화자는 그곳에 숨은 호두 눈을 보며 싹을 틔울 때까지 꼭꼭 숨었다고 생각한다.

뼈가 있는 곳은 안팎이 다르고 눈이 있는 곳은 명암이 다르지만

마음이 자리한 곳은 너도 나도 한마음이라고 말한다.

누구나 꼭꼭 숨겨두고 싶은 것이 있다면 소중한 것이기에 그렇지 않겠는가.

 

*출처: 빛나는 세상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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