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 목필균
파랗게 날 선 하늘에
삶아 빨은 이부자리 홑청
하얗게 펼쳐 널면
허물 많은 내 어깨
밤마다 덮어주던 온기가
눈부시다
다 비워진 저 넓은 가슴에
얼룩진 마음도
거울처럼 닦아보는
시월.
*출처: Daum & NAVER.
*약력: 1954년 출생(女), 춘천교육대학교 졸업, 성신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 졸업.
시월을 노래한 시를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참 많다.
그만큼 시월은 시인의 감성을 자극하기 좋은 달인 것 같다.
사실 이 시가 실린 시집을 찾을 수 없어 그냥 마음에만 담아둘까 하다가
그러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삶아 빨은 이부자리 홑청 / 하얗게 펼쳐 널면” 금세 파랗게 물들일 것 같기 때문이다.
시월이 가기 전에 파란 하늘처럼 내 마음에 얼룩도 닦아보는 것이 어떨까.
- 믈헐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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