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세상/출석부

시월 / 목필균

믈헐다 2023. 10. 30. 03:25

시월 / 목필균

 

파랗게 날 선 하늘에

삶아 빨은 이부자리 홑청

하얗게 펼쳐 널면

 

허물 많은 내 어깨

밤마다 덮어주던 온기가

눈부시다

 

다 비워진 저 넓은 가슴에

얼룩진 마음도

거울처럼 닦아보는

시월.

 

*출처: Daum & NAVER.

*약력: 1954년 출생(), 춘천교육대학교 졸업, 성신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 졸업.

 

 

시월을 노래한 시를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참 많다.

그만큼 시월은 시인의 감성을 자극하기 좋은 달인 것 같다.

사실 이 시가 실린 시집을 찾을 수 없어 그냥 마음에만 담아둘까 하다가

그러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삶아 빨은 이부자리 홑청 / 하얗게 펼쳐 널면” 금세 파랗게 물들일 것 같기 때문이다.

시월이 가기 전에 파란 하늘처럼 내 마음에 얼룩도 닦아보는 것이 어떨까.

- 믈헐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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