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 박지웅
내가
행복했던 곳으로 가 주세요
*출처: 박지웅 시집 『구름과 집 사이를 걸었다』, 문학동네, 2012.
*약력: 1969년 부산 출생,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단 두 줄의 짧은 시이지만 그 울림은 크다.
정말 우리가 행복했던 곳으로 데려다 줄 수 있는 택시가 있긴 있을까.
내가 행복했던 곳, 아니면 행복할 곳은 또 어디일까.
어쩌면 돌아갈 수 없기에 더 그리운지도 모른다.
지금 이 순간을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도 한번쯤은 내가 행복했던 곳으로 데려다 줄 택시를 만나면 얼마나 좋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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