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세상/출석부

택시 / 박지웅

믈헐다 2023. 5. 7. 04:11

택시 / 박지웅

 

내가

행복했던 곳으로 가 주세요

 

*출처: 박지웅 시집 구름과 집 사이를 걸었다, 문학동네, 2012.

*약력: 1969년 부산 출생,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단 두 줄의 짧은 시이지만 그 울림은 크다.

정말 우리가 행복했던 곳으로 데려다 줄 수 있는 택시가 있긴 있을까.

내가 행복했던 곳, 아니면 행복할 곳은 또 어디일까.

어쩌면 돌아갈 수 없기에 더 그리운지도 모른다.

지금 이 순간을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도 한번쯤은 내가 행복했던 곳으로 데려다 줄 택시를 만나면 얼마나 좋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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