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위하여 1 / 윤효
한 생각을 두 줄로 늘이지 말 것
다만
열 생각을
한 줄로 줄일 것
*출처: 윤효 시집 『햇살방석』, 시학, 2008.
*약력: 1956년 충남 논산 출생, 본명은 '창식', 동국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이 시에 딱 어울리는 속담이 생각난다.
"많이 생각하고 적게 말하고 더 적게 써라"는 속담으로
말과 행동보다는 생각이 앞서야 한다는 말이다.
시인은 시 속에서 다 말하고 있는 것 같지만 겉으로는 하나도 표현하지 않는다.
시에서 하나하나 모두 설명하거나 직접 말해 버린다면 그것은 시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는 직접 말하는 대신 읽는 사람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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